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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음낭수종이란? 원인부터 증상, 치료·관리법까지 정리

by 괴물인형 2025.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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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의 건강을 살피는 부모라면, 아이의 고환이 부어 보이는 현상에 당황한 경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남아에게 자주 발생하는 음낭수종(고환 수두증, Hydrocele)은 고환을 감싸는 막에 체액이 고여 음낭이 부풀어 보이는 질환입니다. 대부분은 통증 없이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 하지만 일부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거나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영유아 음낭수종의 원인, 증상, 진단법, 그리고 치료 및 집에서의 관리법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음낭수종(고환수두증) 원인과 발생 원리

음낭수종(고환수두증, Hydrocele)은 고환을 둘러싸고 있는 막(초막)에 체액이 고이면서 음낭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입니다. 신생아와 영유아에게 흔히 발생하며, 대부분은 생후 6개월~1년 사이에 자연적으로 흡수되어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원인은 태아 시기 고환이 복강으로 내려오는 과정 중 발생하는 선천성 음낭수종입니다. 이 시기에 고환이 이동하는 길목인 '초막돌기(processus vaginalis)'라는 관이 완전히 닫히지 않으면 복강 내 체액이 음낭으로 흘러 들어가 음낭수종이 생기게 됩니다. 출생 후 시간이 지나면서 이 관이 닫히고 체액이 흡수되면 자연 치유됩니다. 하지만 관이 계속 열린 상태로 남아 있거나 체액이 고이는 양이 많을 경우, 자연 흡수가 되지 않아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일부 아이는 음낭이 눈에 띄게 커졌다가 줄어드는 모습을 반복하기도 하며, 부모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대부분은 정상적인 회복 경과이지만, 지속적으로 커지거나 단단해지는 변화가 있다면 의사의 확인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반면 성인에게 발생하는 후천성 음낭수종은 외상, 감염, 고환염, 수술 후 합병증, 고환 종양 등으로 인해 생기며, 신생아와는 발생 기전과 치료 방향이 다릅니다. 영유아의 경우 대부분 선천적 원인에 의한 것이므로, 통증이 없는 단순 부종이라면 지나친 걱정보다는 정확한 이해와 관찰이 더 중요합니다. 

음낭수종의 증상과 진단법

영유아 음낭수종의 대표적인 증상은 한쪽 또는 양쪽 음낭이  부풀어 보이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아이가 아파하지 않고, 만졌을 때 말랑말랑한 촉감이 느껴집니다. 부모가 우연히 기저귀를 갈다가 발견하거나, 목욕 중 눈에 띄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낭수종은 통증이 거의 없고, 아이가 잘 먹고, 잘 자며 평소처럼 행동한다면 특별한 이상은 아닐 수 있습니다. 진단을 위해 병원에서 투광검사(손전등 검사)를 시행합니다. 어두운 방에서 음낭 뒤에 손전등을 비추면, 내부에 맑은 체액이 있는 경우 빛이 통과해 밝게 보입니다. 이는 음낭수종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반면, 서혜부 탈장과 같은 경우에는 복강 내 장기나 조직이 내려와 있기 때문에 빛이 통과되지 않아 어둡게 보입니다. 이 외에도 증상 감별 포인트는 몇 가지 더 있습니다. 음낭수종은 하루 중 크기가 약간 변할 수 있으며, 특별한 자극이 없으면 불편감도 없습니다. 그러나 서혜부 탈장은 아이가 울거나 힘을 줄 때 음낭이 더 커지고, 드물게는 통증이나 구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음낭이 단단해지거나 아이가 만졌을 때 싫어하고 몸을 비트는 등 불편한 반응을 보인다면 단순 음낭수종이 아닐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의사는 시진, 촉진, 투광검사 외에도 필요한 경우 초음파 검사를 통해 고환의 상태와 체액 여부, 탈장 여부 등을 정확하게 확인합니다. 증상이 불분명하거나 부모가 걱정이 많은 경우에는 이러한 영상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대부분 간단하고 빠르게 끝납니다.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조기 대응이 아이의 건강한 회복에 큰 역할을 하므로, 작더라도 변화가 느껴진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방법과 가정 내 관리 팁

영유아 음낭수종은 대부분 생후 6개월~1년 사이에 자연적으로 흡수되어 사라지기 때문에, 치료보다는 정기적인 관찰이 원칙입니다. 통증이 없고, 아이의 활동이나 식사, 수면에 이상이 없다면 병원에서도 경과 관찰을 권장합니다. 다만, 몇 가지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생후 1년이 지나도 증상이 계속될 경우, 또는 음낭이 점점 커지거나 단단해지는 경우, 서혜부 탈장이 동반된 경우, 통증이나 고열 같은 이상 증상이 함께 나타날 경우입니다. 이럴 때는 '고환초막절제술(Hydrocelectomy)'이라는 간단한 수술을 통해 체액이 고이지 않도록 하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대부분 당일 퇴원 혹은 1박 2일 입원으로 회복 가능하며, 합병증도 드문 편입니다. 집에서의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첫째, 매일 음낭 상태를 살펴보는 습관을 들입니다. 붉어지거나 단단해지는 변화, 또는 비대칭적으로 커지는 현상이 있는지 관찰합니다. 둘째, 기저귀는 너무 조이지 않도록 여유 있게 착용하고, 음낭 부위를 압박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셋째, 목욕 시에는 미온수를 사용하고 자극적인 비누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유아용 순한 세정제를 사용하여 부드럽게 씻기고, 수건으로 닦을 때도 문지르기보다 톡톡 두드리는 방식으로 물기를 제거해야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넷째, 아기가 불편함을 표현하지 않고, 잘 먹고 잘자며 평소처럼 활발하게 활동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문제없이 회복됩니다. 그러나 갑자기 부피가 급격히 커지거나, 통증·열·보채는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병원을 즉시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음낭수종은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부모의 꾸준한 관찰과 일상적인 관리가 아이의 빠른 회복과 안정을 좌우합니다.

 

영유아 음낭수종은 대부분 생후 1년 이내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안전한 질환입니다. 통증이나 이상 증상이 없다면 지나치게 걱정하기보다는 꾸준히 관찰하며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음낭이 갑자기 커지거나 단단해지고, 열감이나 통증, 보채는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작은 변화에도 귀 기울이고 필요 시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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