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건강을 돌보다 보면 부모님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가 고환이 부어오르는 현상입니다. 남아에서 흔히 발생하는 음낭수종(고환 수두증, Hydrocele)은 고환을 감싸는 막에 체액이 고여 음낭이 부어 보이는 질환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생후 1년 이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일부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영유아 음낭수종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법 및 집에서의 관리 방법까지 알아보겠습니다.
1. 음낭수종(고환수두증) 원인과 발생과정
음낭수종(Hydrocele)은 고환을 둘러싼 초막 안에 체액이 비정상적으로 고여 음낭이 부어오르는 증상을 말합니다. 주요 특징으로는 한쪽 또는 양쪽 음낭이 부어 보이며, 일반적으로 통증이 없습니다. 생후 1년 이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고 크기가 변하거나 서혜부 탈장과 동반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특정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음낭수종의 원인과 발생과정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선천성(신생아형) 음낭수종입니다. 태아는 자궁에서 성장하는 동안 고환이 복강에서 내려오면서 복만과 연결된 관(초막돌기, processus vaginalis)을 통해 음낭으로 이동합니다. 이때 관이 정상적으로 닫히지 않으면 복강 내 체액이 음낭으로 흘러 들어가 음낭수종이 발생합니다. 출생 후 6개월~1년 이내에 자연적으로 닫히면서 사라집니다. 신생아와 영유아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며,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흡수됩니다. 둘째, 후천성(성인형) 음낭수종입니다.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후천성 음낭수종은 다음과 같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환 충격으로 인한 외상, 고환염(부고환염, 고환 비틀림 등), 수술 후 합병증, 고환 종양으로 인하여 발생하는데 신생아와 달리 성인에서는 외상이나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2. 증상과 진단방법
음낭수종의 주요 증상으로는 음낭이 부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한쪽 또는 양쪽 고환이 부어오르고 물이 차 있기 때문에 만졌을 때 말랑한 느낌입니다. 투광검사(손전등 검사)에서 손전등을 음낭 뒤에서 비추게 되면 빛이 투과되어 내부가 밝게 보입니다. 만약 서혜부 탈장이라면 빛이 투과되지 않습니다. 또한 음낭수종은 통증이 거의 없고 부어 있기만 하지만, 감염이나 서혜부 탈장이 동반된 경우라면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서혜부 탈장과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 음낭수종 | 서혜부탈장 |
원인 | 복강내 체액 유입 | 장이나 조직이 빠져나옴 |
크기변화 | 하루 중 변화 가능 | 활동할 때 커짐 |
통증 | 일반적으로 없음 | 간혹 통증이 발생 |
투광검사 | 빛이 투과됨 | 빛이 투과되지 않음 |
크기가 커지거나 단단한 느낌이 든다면, 서혜부 탈장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3. 치료법
자연회복이 가능한 경우에는 경과 관찰을 진행합니다. 대부분의 신생아형 음낭수종은 특별한 치료 없이 6개월~1년 내 자연적으로 사라집니다. 정기적으로 크기 변화를 관찰하며, 증상이 호전되는지 체크합니다. 생후 1년 이내라면 기다려보는 것이 원칙입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수술적 치료(고환초막절제술, Hydrocelectomy)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1년 이후에도 지속이 되는 경우 거나, 음낭이 점점 더 커지는 경우, 고환이 단단해지거나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서혜부 탈장이 함께 있는 경우에 수술을 하게 됩니다.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며, 당일 또는 1박 2일 입원 후 퇴원 가능합니다.
4. 집에서 하는 관리법
음낭수종이 있는 경우, 집에서도 간단한 방법으로 관리가 가능합니다. 첫째, 하루 한번 음낭 상태를 체크합니다. 크기가 변하는지 관찰하고 붉어지거나 단단해지는지 확인합니다. 둘째, 기저귀를 너무 꽉 조이지 않습니다. 음낭을 압박하지 않도록 여유 있게 착용시킵니다. 셋째, 목욕 시 부드럽게 씻겨줍니다.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미온수를 사용하고, 자극적인 비누 사요를 피합니다. 넷째, 아기가 불편해하지 않는 다면 무리한 조치는 필요 없습니다. 잘 먹고, 잘 자며, 활동에 문제가 없다면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