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는 면역력이 약하고 위생 관리를 스스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요로 감염(UTI)이나 요도염에 쉽게 걸릴 수 있습니다. 특히 기저귀를 사용하는 아이들은 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 요도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영유아의 요도염은 성인과 다르게 증상이 명확하지 않아, 부모님이 세심하게 관찰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유아기 요도염의 원인, 증상, 치료방법,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영유아기 요도염의 원인
요도염은 요도(소변이 배출되는 통로)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감염성 요도염과 비감염성 요도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감염성 요도염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며, 비감염성 요도염은 알레르기, 화학물질(비누, 세제 등)에 의한 자극입니다. 영유아는 기저귀 사용, 위생 문제 등으로 인해 감염성 요도염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요도염의 원인으로는 첫째, 세균감염입니다. 대변 속 대장균(E. coli)등이 요도로 침입해 감염이 발생하고, 기저귀 사용으로 인해 세균이 요도 주변에 쉽게 증식합니다. 배뇨 후 잘 닦지 않거나, 뒤에서 앞으로 닦으면 세균 감염 위험이 증가합니다. 둘째, 기저귀 사용으로 인한 습기 또는 마찰입니다. 기저귀 내부의 높은 습도로 인해 세균이 쉽게 번식을 하거나, 기저귀가 피부와 지속적으로 마찰하여 요도 주변이 자극을 받습니다. 셋째, 불완전한 배뇨(잔뇨가 남아 있는 현상)입니다. 소변을 완전히 보지 못하고 잔뇨가 남으면, 요로 내 세균 증식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배뇨 습관이 자리 잡지 않은 영유아에게 흔합니다. 넷째, 비누, 세제 등의 화학 물질의 자극입니다. 강한 세정제가 포함된 물티슈, 비누, 버블 목욕제 등이 요도를 자극하여 염증 유발이 되며, 피부가 예민한 아이들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면역력 저하 또는 감기 후 감염입니다. 감기, 장염 등의 질환 후 면역력이 떨어지면 세균 감염에 취약해집니다. 요도염은 위생 관리와 연관이 많으므로, 기저귀 사용과 배뇨 습관을 올바르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영유아 요도염의 주요 증상
영유아는 성인처럼 "소변볼 때 아파요"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부모님이 행동 변화나 신체증상을 잘 관찰해야 합니다. 요도염이 의심되는 행동변화로는 기저귀를 갈아줄 때 불편한 표정을 짓거나, 웁니다. 또한 배변 후 기저귀를 만지면서 불편함을 표현하며, 소변을 보기 전에 짜증을 내거나 소변을 참으려는 행동을 합니다. 평소보다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을 갑자기 싸버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주요 신체 증상으로는 요도 주변이 붉게 부어오르거나 따끔거리며, 소변 색이 평소보다 탁하거나 냄새가 강합니다. 소변볼 때 통증이 있거나 불편함을 느낍니다. 미열 또는 발열이 심하고, 심한 경우 요도 끝에서 노란 분비물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초기에 발견하면 빠르게 치료할 수 있으므로, 아이의 배뇨 습관과 행동을 잘 살펴보길 바랍니다.
3. 요도염의 치료 방법
첫 번째로 세균감염인지 비감염성 요도염인지 원인에 따른 치료법입니다. 원인이 대장균 등 세균감염일 경우에는 소아과에서 항생제 처방을 받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합니다. 비누나 세제 자극으로 인한 요도염은 자극 없는 순한 세정제로 교체를 하고 세정 후 완전히 건조합니다. 기저귀 사용으로 인한 습기가 원인인 요도염은 기저귀를 자주 교체해 주고, 공기 노출 시간을 늘리면 됩니다. 세균 감염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소변 검사를 받고,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둘째,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는 따뜻한 물로 죄욕을 하루에 1~2회를 합니다. 따뜻한 물에 5~10분 동안 앉혀 요도 부위를 세정하면 염증 완화 및 세균 제거에 효과가 있습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좋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어 세균 배출에 효과적입니다. 기저귀를 자주 갈고, 공기 노출 시간을 늘리는 것도 권장사항입니다. 하루 10~15분 정도 기저귀 없이 공기 중에 노출을 시켜줍니다. 향료, 방부제가 없는 순한 유아용 클렌저를 사용하고 소변 후 물로만 부드럽게 씻고, 완전히 말린 후 기저귀 착용을 시켜주면 됩니다. 초기 단계에서 관리하면 항생제 없이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4. 요도염 예방법
첫째, 기저귀를 올바르게 사용합니다. 기저귀는 2~3시간마다 교체를 해주며, 공기 순환을 위해 기저귀를 너무 꽉 조이지 않습니다. 하루 10~15분 정도의 기저귀 없는 시간을 가집니다. 둘째, 올바른 배변습관을 권장합니다. 항상 앞에서 뒤로 닦습니다. 이는 대변 속 세균이 요도로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배변 후 물로 깨끗하게 세척 또는 완전 건조를 시켜줍니다. 향료, 알코올이 없는 순한 유아용 제품을 사용하고 비누 사용을 최소화합니다. 가급적 미지근한 물로 세정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