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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열날 때 의심할 감염병

by 괴물인형 2025.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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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에 열이 나는 증상은 매우 흔하지만 단순 감기 외에도 다양한 바이러스성 감염병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로타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수족구병은 고열과 함께 복합적인 증상을 동반하는 대표적 질병입니다. 아이가 갑자기 고열에 시달리거나 식욕 저하, 구토, 설사, 발진 등을 동반한다면 감기 외의 감염병 가능성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세 가지 주요 바이러스 질환의 특징과 증상, 감별 방법을 집중 분석하여, 보호자가 바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로타바이러스 : 위장 이상과 탈수 주의

로타바이러스는 생후 6개월에서 2세 사이 유아에게 흔히 발생하는 급성 위장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주로 겨울철과 초봄 사이에 유행하며, 첫 감염 시 가장 심한 증상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 식욕 저하, 반복적인 구토, 묽은 설사 등이 나타나며, 대개 발열이 먼저 시작되고 이후 구토와 설사가 연이어 나타납니다. 이러한 위장 증상은 하루 수차례 반복되며, 심한 경우에는 탈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유아는 체내 수분 저장 능력이 낮아 탈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며, 입이 마르거나 눈물이 없고 소변량이 줄어들면 탈수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로타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 감염된 아이의 대변, 구토물, 손이나 장난감을 통한 간접 접촉만으로도 쉽게 전파됩니다. 따라서 예방이 매우 중요하며, 국내에서는 로타릭스(2회) 또는 로타텍(3회) 백신 접종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생후 2개월부터 일정에 따라 접종을 시작해야 하며, 백신은 중증 위장염과 입원 위험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감염 시에는 특별한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치료는 대증요법 중심으로 이뤄지며, 수분 공급과 전해질 보충이 핵심입니다. 아이가 음식을 거부하더라도 조금씩 수분을 자주 공급하고, 고열이 지속될 경우 해열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보호자는 아이의 체온 변화, 수분 섭취량, 구토 및 배변 횟수를 세심히 관찰하고, 증상이 심해질 경우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아데노바이러스 : 고열 지속과 복합 증상

아데노바이러스는 혈청형이 매우 다양하여 감염되는 유형에 따라 증상의 양상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호흡기, 소화기, 눈 등 여러 부위에 감염을 일으키며, 유아에게 감기 증상부터 결막염, 위장염까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열이 5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아데노바이러스를 의심할 수 있으며, 해열제를 사용해도 체온이 쉽게 내려가지 않거나 열이 반복적으로 오르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인후통, 기침, 콧물과 같은 호흡기 증상 외에도 결막염으로 인한 눈 충혈, 눈곱, 이물감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바이러스성 인후결막염일 가능성이 높으며, 감기 증상과 안과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부 아동은 설사와 복통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는 위장형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으로 로타바이러스와 증상이 유사하여 감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공기 중 비말 전파뿐만 아니라 감염자의 눈, 코, 입 등을 만진 손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되므로, 수영장이나 어린이집처럼 아이들이 밀접하게 생활하는 공간에서는 집단 감염 위험이 큽니다.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나 특효 치료제는 없으나, 치료는 열 조절, 수분 보충, 증상 완화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생존력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장난감이나 문고리, 식기 등 생활용품의 소독도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어린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 가족 간 전파도 쉽게 일어나므로 감염 예방을 위한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수입니다. 아동이 열이 계속되거나, 결막 증상이 동반되며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에는 전문 진료가 필요합니다.

수족구병 : 발열과 수포성 발진 동반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바이러스 A 형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형 등에 의해 발생하며, 6개월에서 5세 사이의 유아에게 흔히 나타나는 전염성 질환입니다. 이 질병은 여름철부터 초가을 사이에 많이 발생하고, 유아들이 모여 생활하는 어린이집, 놀이방 등에서 집단 감염으로 번질 위험이 큽니다. 수족구병의 초기 증상은 고열과 식욕 저하로 시작되며, 이후 하루 이틀 안에 입안의 점막, 혀, 잇몸 등에 작은 수포성 궤양이 생깁니다. 이로 인하여 아이가 음식을 씹거나 삼키는 것을 힘들어하고 침을 많이 흘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어 손바닥, 발바닥, 엉덩이 등에도 발진이나 수포가 나타나며, 이 수포는 가렵기보다는 통증을 동반하여 아이의 불편을 크게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열은 3일 이내, 피부 발진은 7일 이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드물게 수막염, 뇌염, 폐부종 같은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아이가 의식이 흐려지고 경련,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수족구병에는 현재 특별한 항바이러스제나 예방 백신이 없어, 치료는 해열제, 충분한 수분 공급, 구강 통증 완화 등 증상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차가운 물이나 아이스크림, 미지근한 죽 등을 제공하여 먹는 데 불편함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전염력은 증상 시작 후 최소 1주일 이상 지속되기 때문에, 완치 전에는 유아가 어린이집 등 집단생활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발병 후 피부에 생긴 수포가 마르기 전까지는 타인과의 접촉을 줄여야 하며,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장난감 소독, 식기 구분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물품 분리 사용도 권장됩니다. 

 

아이가 열이 난다고 무조건 감기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로타바이러스는 구토·설사를 동반한 고열, 아데노바이러스는 장기간 고열과 인후통·결막염, 수족구병은 입안 수포와 발진을 특징으로 하며 각각 대처법이 다릅니다. 이처럼 증상이 겹치기도 하므로 보호자는 열의 지속 시간, 동반증상, 아이의 전반적인 상태를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감염병의 조기 인지와 적절한 대응은 아이의 회복 속도와 합병증 예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예방 접종 가능 여부, 손 씻기와 같은 기본 위생 습관, 병원에 방문해야 할 시기 등을 미리 숙지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유아기의 아이들은 면역력이 아직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님의 세심한 관찰과 빠른 대처가 건강한 성장의 열쇠입니다. 우리 아이가 감염병으로 부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부모님의 꾸준한 관심과 올바른 정보 습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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